유럽중앙은행(ECB)은 8일 기준 금리를 현행 3.50%에서 0.25% 포인트 인상한 3.75%로 결정했다.
ECB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CB는 2005년 12월 회의에서 2003년 6월부터 2%로 유지해 온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6월, 8월, 10월, 12월 회의에서 다시 각각 0.25% 포인트씩 인상한 바 있다.
2005년 12월 이후 7번째 단행된 이번 금리 인상으로 ECB의 금리 수준은 5년 6개월만의 최고를 기록했다.
ECB의 이번 금리 인상은 시장이 예상한 바 있다. 금리 발표에 앞서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유로존(유로화 가입지역)의 경기 호조가 지속됨에 따라 ECB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2월 금리 발표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의 인플레에 대해 `강력한 경계(strong vigilance)'를 펼칠 것이라고 말해 3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ECB는 이날 중앙은행 예금 금리와 한계대출 금리도 각각 0.25% 포인트 올려 2.75%와 4.7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CB의 이번 금리 인상은 예상된 바 있지만 최근 유로존의 인플레가 안정세를 보이는 한편, 세계 주식시장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등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단행된 것이어서 트리셰 총재의 금리인상 이유 설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트리셰 총재는 이날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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