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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인터넷 피로증?…미 온라인 시장 ‘주춤’

등록 2007-06-18 18:22

연평균 25% 성장 옛말
2010년 9% 그칠 것
세상의 상품들을 모두 빨아들일 것 같던 온라인 소매시장 성장률이 미국에서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소매유통의 한 분야로 등장한 이후 연평균 25%의 고속성장을 구가한 온라인시장 성장률이 정점을 지났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터리서치는 지난해 40%를 기록한 온라인 책 판매 성장률이 올해 11%에 그치고, 의류는 61%에서 21%로, 애완동물 용품은 81%에서 30%로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주피터리서치는 2004년 25%이던 온라인 소매시장 성장률이 2010년에 9%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이미 성장률 하락을 체감하고 있다. 최대 업체인 이베이와 온라인 여행업체 엑스피디아의 북미지역 온라인시장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늘었을 뿐이다. 미국의 올해 온라인 소매시장 매출은 1160억달러(약 107조6천억원)로 전체 소매시장의 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이 둔화하는 것은 아동들까지 인터넷으로 물건을 살 만큼 시장이 성숙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오프라인 상점들이 흥미 유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데 견줘 온라인시장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낸시 코언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다수의 소비자들이 더 많은 상호작용을 좋아한다”며, 어떤 사람들은 피시로 물건을 주문하면서 쇼핑을 즐기는 게 아니라 일을 하는 듯한 느낌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른바 ‘인터넷 피로증’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온라인에 전력투구하던 업체들도 오프라인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던 델은 피시를 월마트에서 팔기로 했고, 엑스피디아는 호텔 로비의 여행상품 판매 코너를 3배 가까이 늘렸다. 이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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