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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사르코지와 사진기자들 ‘언어장벽’ 으로 충돌위기

등록 2007-08-07 18:11

기자들 보트 '난입' 고성 훈계…기자들 "뭔말인감?"

취임 후 미국에서 첫 여름휴가를 보내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둘러싼 화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6일 대통령과 사진기자들 사이에 '언어장벽'으로 인해 물리적 충돌을 벌일 뻔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가족과 함께 미 동북부 뉴햄프셔주의 이름난 하계 휴양지 위니퍼소키 호숫가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보트를 타고 접근하던 2명의 사진기자와 호수 한 가운데서 조우했다는 것.

두 기자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영 팬티만 걸친 사르코지 대통령이 보트를 자신들쪽으로 댄 뒤선상에 '난입'해 "몹시 흥분한 상태"로 속사포 같은 프랑스어로 버럭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이들은 하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대응할 수 없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진기자 짐 콜레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경호원들에게 손을 흔드는 등 기분 좋은 모습을 보이더니 갑자기 우리가 사진을 찍는 것을 알아채자 곧 바로 노기 띤 얼굴로 변했다"면서 이날 해프닝에 앞서 '복선'이 있었음을 밝혔다.

프리랜서 사진기자인 벵스 드위도 AFP통신 기자에게 "사르코지 대통령은 내게 다가와 카메라를 빼앗아 땅에 내려놨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불어를 할 줄 모른다"고 여러차례 얘기했으며, 대통령의 보트에 탑승한 보좌관들에게도 "영어 할 줄 아는 사람 어디 없소?"라고 물었지만 아무도 대꾸는 커녕 개입하지도 않았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대통령은 기자들이 사진 촬영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한 뒤에야 노기를 푼 뒤 보트로 돌아갔다고.

사르코지는 이날 해프닝에 앞서 기자들에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내버려달라"며 부탁했으나 누구도 통역해주지 않아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다고 기자들은 볼멘 소리를 하기도.

한편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2일부터 부인 세실리아, 아들 루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사장 마이크 애프 소유의 2천㎡ 짜리 대저택이 있는 이 휴양지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

엘리제궁은 언론들이 대통령의 '호화 휴가'에 대해 비아냥성 보도를 내놓자 "대통령 부부는 친구들의 초청으로 보스턴에서 2시간 거리의 호숫가에서 바캉스를 보내고 있으며 항공료도 직접 지불했다"고 해명해야 했다.

duckhw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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