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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밀값 11년만에 갑절’ 국제 곡물값 폭등

등록 2007-09-30 21:05수정 2007-09-30 21:37

농축산물 무역적자 사상 처음 100억달러 넘을 듯
이상기후와 바이오연료 개발에 따른 수요 급증의 여파로 국제 곡물 값이 폭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의 농축산물 무역적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밀(소맥)의 12월 인도분이 지난 28일(현지시각) 미국 캔자스상품거래소(KCBT)에서 t당 341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9월(176달러)보다 무려 94%, 한달 전인 8월(244달러)과 견줘서는 40% 가까이 오른 값이다. 옥수수와 대두(콩)도 2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t당 각각 122달러와 34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보다 각각 25%와 73% 오른 값이다.

국제 곡물 값은 2005년 이후 미국과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옥수수 등을 이용한 바이오연료 개발이 본격화하고 중국 등에서 곡물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강세를 보여왔다. 특히 올해는 세계적 이상기후와 미국 중부 지역의 홍수 때문에 수급 여건이 더 악화하면서 1986년 35% 수준이었던 세계 곡물 재고율이 1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값이 더 뛰고 있다.

국제 곡물 가격의 폭등으로 식량 자급률이 25% 수준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농축산물 무역적자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무역정보 시스템을 보면, 우리나라의 올 상반기 농축산물 무역수지는 54억352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25.3%나 늘어났지만, 수출액은 9.5% 증가에 그쳤다. 특히 수입 규모가 가장 큰 옥수수는 상반기 수입액이 50% 이상 늘어났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농축산물 적자는 100억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곡물 값 폭등은 배합사료와 가공식품 값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배합사료 1위 업체인 애그리브랜드퓨리나코리아는 이달 들어 평균 4.5% 값을 올렸고, 대한제당은 평균 5% 인상했다. 배합사료 값은 올 들어 세 차례 올랐고, 지난해 11월 인상분까지 합치면 30% 가까이 인상됐다. 씨제이제일제당도 28일 밀가루 출고가를 13~15% 올렸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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