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뉴욕유가는 미국의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향후 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고 석유 수요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98센트(1.1%) 내린 배럴당 91.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날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4년만에 가장 큰 폭인 3.2%의 상승률을 보인데 이어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도 0.8% 오르며 2005년 9월 이후 2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름에 따라 인플레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 유가 하락의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의 추가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게 되고, 그 결과 달러화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국제유가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도 세계 석유 수요를 하루 8천780만배럴로 예상, 지난달 추정했던 것보다 11만배럴 늘려잡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내년도 석유 수요를 올해보다 1.5% 증가한 8천710만배럴로 전망했다.
한편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56센트(0.6%) 오른 배럴 당 92.68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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