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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미국 경제 ‘끝없는 추락 신호’

등록 2008-01-09 19:26

“1년 안 침체 우려”…“4분기 마이너스성장”
현재 진행 중인 유동성 경색이 앞으로 1년 안에 미국 경제의 침체를 촉발할 우려가 있다고 세계경제포럼(WEF)이 9일 밝혔다. 또 미국 경제가 이미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세계경제포럼은 이날 발표한 ‘글로벌 리스크스 2008’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히고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에 대한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또 “앞으로 몇년 동안 아시아의 소비주도 경제가 글로벌 경제를 추동할 수 있을지를 놓고 경제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미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국(EIA)의 나지르 힐지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10~12월 연율 기준으로 0.1% 감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8일 밝혔다.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는 추정치가 정부 쪽에서 나온 것은 처음이다. 힐지는 민간 경제동향 분석기관인 글로벌인사이트의 분석 모델에 에너지 가격을 집어넣어 성장률을 분석했다며,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어지게 한 핵심 변수는 고유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2008년 성장률도 백악관의 지난해 11월 전망치(2.7%)보다 훨씬 낮은 1.6%로 추정했다.

미국의 양대 국책 모기지 금융기관의 하나인 패니매의 대니얼 머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의 집값이 2010년까지 12% 가량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대 통신업체 에이티티의 랜달 스티븐슨 최고경영자(CEO)는, 집 전화와 인터넷 등 통신요금를 제때 내지 못해 서비스를 중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박중언 기자, 연합뉴스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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