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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미국 30년 만에 스태그플레이션 조짐”

등록 2008-02-21 21:24

1월 물가 0.4%↑…올 성장률은 0.5%P 하향
1970년대 이후 미국 경제에서 자취를 감췄던 경기침체와 물가급등의 동반 출현, 즉 스태그플레이션이 되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는 20일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가 0.4% 뛰어, 지난 한해 동안 4.3%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6년 만의 최고치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시에 경기후퇴 가능성도 분명해지고 있다. 20일 공개된, 1월29~30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회의록을 보면, 연준은 올 한해 경제성장률을 1.3~2.0%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망치보다 0.5% 포인트 낮은 수치다. 연준은 주택경기 거품붕괴, 대출조건 강화, 높은 유가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경기후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은 미국에서 1970~81년에 일어난 적이 있다. 당시 물가상승률은 15%까지 치솟았고, 경기후퇴는 세 차례 찾아왔다. 실업률은 9%에 이르렀다. 당시 연준 의장 폴 볼커는 금리를 대폭 인상해 인플레이션을 진정시켰으나, 그 대가로 미국 경제는 1981~82년 심각한 침체를 겪었다.

현재 상황은 70년대와 다르다. 실업률이 올라가고 있으나, 아직 4.9%로 70년대보다 훨씬 낮다. 그러나 유사점도 있다. 70년대와 마찬가지로 현재 인플레이션을 이끄는 것은 원자재값 상승이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밀 거래가는 사상 최고가를 갱신 중이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잠재성장률이 떨어진 것도 70년대와 비슷한 점이다. 노동력과 생산성의 증가 속도가 떨어진 탓이다.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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