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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다우1만 붕괴’ 유가도 급락…80달러 대로

등록 2008-10-07 07:23

원유 선물 매입은 떨어지는 칼 잡는 격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대로 내려 앉았다.

미국에서 촉발된 금융위기가 유럽을 강타하고, 곧이어 아시아 시장으로까지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경기 침체의 여파가 원유 수요 감소로 직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 내렸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6.07달러(6.5%%) 내린 배럴당 87.81 달러로 마감됐다.

WTI가 9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6.35달러(7%) 하락한 배럴당 83.90 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83.36 달러까지 내려가면서 지난해 10월 2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금융위기가 현실화 되고, 이것이 유럽과 뉴욕 증시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이날 유가는 끝없는 내리막을 탔다.

석유수출국기구 차킵 크에일 회장이 "유가가 내년까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가 아시아와 미국에 대한 원유 수출 가격 인하를 공식 발표한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48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9%가 미국 경제의 침체가 이미 시작됐거나 올해 안에 침체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WTRG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금융 위기가 확산되면서 원유가 악성 경제 뉴스위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지금 원유 선물을 사는 것은 떨어지는 칼을 잡으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와 중국이 서방의 문제로부터 별개가 될 수 없음이 명백해 지고 있다"면서 "이는 원유 수요 감소가 지속될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미국, 유럽에 이어 아시아 시장 역시 경제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시사했다.

11월 인도분 천연가스도 5.4%가 하락했다.

서크덴 리서치의 안드레이 크리우첸코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상품 시장에서 돈을 계속 빼고 있는 상황"이라며 "긍정적인 지표가 나오지 않는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크로 마켓의 밥 툴 전무는 "지난해 부터 올 상반기 동안 유가가 너무 급격하고 너무 많이 뛰었다"면서 "그 거품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라며 조만간 75달러 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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