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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영, 금융시장 안정 위해 은행 ‘부분 국유화’

등록 2008-10-08 15:53수정 2008-10-08 18:03

영국 정부는 8일 500억 파운드(미화 875억달러)의 공적 자금을 투입해 8개 주요 은행들을 부분 국유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알리스테어 달링 재무장관은 이날 증시 개장 전 발표한 포괄적인 금융 구조안을 통해 신용 경색의 여파로 고전하는 8개 은행에 공적 자금을 투입하고, 이 은행들로부터 우선주를 취득하는 은행의 부분 국유화 계획을 밝혔다.

달링 장관은 금융 구조안은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과 투자금 제공'이라는 은행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250억 파운드를 마련해 즉각 우선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250억 파운드는 추가로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을 행사하지는 않는다.

정부는 국민 세금으로 공적 자금을 투입한다는 부담을 덜기 위해 경영진의 보수 상한제를 도입하고, 일반주의 이익 배당금을 제한하는 등 조건을 붙였다.

이번 부분 국유화에 참여하는 8개 은행은 애비, 바클레이즈, HBOS, HSBC, 로이즈 TSB, 네이션와이드 빌딩 소사이어티,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스탠더드 차터드 등이다.

재무부는 다른 은행들도 이 금융 구조안에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서로 자금을 빌려주기를 꺼리는 금융기관 간의 불신을 해소하고 대출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 2천500억파운드를 제공하는 특별 대출보증기관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밖에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은 특별 유동성 공급 계획에 따라 은행의 단기 대출과 신용시장 회복을 위해 2천억파운드를 추가로 풀기로 했다.

달링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계획은 ▲ 은행에 단기 유동성 공급 ▲ 은행이 이용 가능한 신규 자본 마련 ▲ 중기 대출 유지를 위한 충분한 자금 공급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링 장관은 "이번 조치는 비상 시기에 대응하기 위한 대담한 조치"라며 "이는 불가피하게 시간을 요하는 절차로, 즉각적으로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시스템을 재구성하고 안정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런던증권거래소에서 FTSE 100 지수는 개장 후 5% 하락했으며, 금융주는 등락이 엇갈려 HBOS는 26% 상승했으나 바클레이즈는 11%, 스탠더드 차터드는 13% 하락했다.

(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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