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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미·유럽·일 중앙은행 “달러 무제한 공급”

등록 2008-10-13 20:39수정 2008-10-14 00:30

영국은 370억파운드 구제금융안 발표
은행을 국유화하는 과감한 방식의 구제금융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무제한 공급에 나섰다. 국제사회가 은행 국유화로 금융위기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동시에 발등의 불인 신용경색을 완화시키는 대증치료에도 같이 나서고 있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중앙은행(BOE), 스위스중앙은행 등 주요 중앙은행들은 13일(현지시각) 공동성명을 내어 “금융권에 단기 달러자금을 고정금리로 무제한 공급하는 등 충분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도 유사한 조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의 재자본화를 이끌고 있는 영국 정부는 이날 370억파운드(약 78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신용경색으로 고전하고 있는 은행들의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영국의 주요 은행인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에 200억파운드가 투입되고, 합병협상이 진행 중인 에이치비오에스(HBOS)와 로이즈 티에스비(TSB)에 170억파운드가 투입된다. <비비시>(BBC) 방송은 “영국 은행 역사상 가장 특별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에 이어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도 이와 관련한 세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이날 은행 지분 매입 등에 800억유로를 투입하고 은행간 지급보증에 4천억유로를 투입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프랑스도 은행간 지급보증 등에 최대 3600억유로를 들이는 구제금융계획을 제시했다.

이런 유럽국가들의 움직임은 지난 12일 유로존 15개국과 영국이 금융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하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날 합의된 공동 대응안의 핵심은 2009년까지 정부가 은행간 신규 대출을 보증하고, 은행의 지분을 매입하는 등 긴급한 재자본화 조처를 통해 은행을 파산 위험에서 구제하자는 것이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은행에 선물을 주는 게 아니라, 은행 본연의 기능을 회복시켜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13일 개장 초반 5%가 오르는 등 상승세로 출발했다. 유럽 증시도 독일 닥스(DAX) 지수와 프랑스 세아세(CAC) 지수가 각각 8.79%, 7.01% 상승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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