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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유엔 “금융시스템 재편 TF 마련”

등록 2008-10-21 20:21

조지프 스티글리츠(사진)
조지프 스티글리츠(사진)
노벨상 받은 스티글리츠 교수 총지휘자로
유엔(UN)이 20일(현지시각) 국제 금융시스템의 재편을 검토할 고위급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할 뜻을 밝혔다. 18일 미국과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국제 경제 체제 마련을 위한 정상회의를 갖기로 합의한 데 이어, 192개국이 소속된 유엔 차원의 국가간 공조 움직임도 꿈틀대고 있다.

미구엘 데스코토 브로크만 유엔총회 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어 “현 금융위기는 국가와 지역 수준의 단편적 대응으로는 풀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글로벌 수준에서 일치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계적 경제 기관과 경제 전문가들로 구성될 태스크포스가 향후 회원국들이 취해야 할 공조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창립된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역할을 재검토하는 것이 태스크포스의 주된 임무”라고 덧붙였다.

유엔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사진) 컬럼비아대 교수가 금융위기 태스크포스를 총지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벨기에의 사회학자 프랑수아 후타르, 인도의 경제학자 프라밧 파트나이크, 에콰도르 경제정책부의 페드로 파에즈 등도 패널로 참여한다. 태스크포스의 구성과 역할은 오는 30일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세계 금융위기 패널에서 구체화된다.

이런 유엔의 움직임은, 금융시장에 대한 국가의 개입과 규제에 소극적인 미국을 한층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8일 “금융위기를 초래한 뉴욕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해야 한다”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뜻에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시장경제의 질서를 존중해야 한다는 미국에 비해, 유럽은 새로운 형태의, 규제된 자본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무엇보다 유엔의 관심은 개발도상국들의 참여다. 데스코토 의장은 “(주요 선진국 위주로 브레턴우즈 협정을 맺었던) 1944년에 비해 개도국들의 경제가 급격히 성장한 만큼, 이들 국가들의 목소리도 공정하게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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