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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NYT “10월 신규 실업자 20만명 전망”

등록 2008-10-27 19:47

미국 앨러바마주 피닉스시티에 있는 항공기엔진 회사 프랫앤휘트니에서 기술자로 일하던 드윗 스토크스는 지난 13일 아침 작업감독으로부터 더 이상 엔진을 만지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는 곧바로 다른 동료 100여명과 함께 빌딩 밖으로 쫓겨났다. 며칠 뒤 미용사일을 하던 아내 로첼도 다니던 미용실에서 해고됐다. 20대 부부인 이들은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아버지가 사는 미주리로 이사를 하려 하지만, 크라이슬러 트럭공장에서 일하던 아버지 웨이런(48)도 최근 12년 동안 다닌 직장을 잃었다. 세 사람은 나란히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거대한 해고의 물결이 미국 경제를 강타해 다음달 7일 발표될 10월 신규 실업자 수가 2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2주 동안에만 디트로이트의 모든 항공기·자동차 회사들과 머크, 야후, 제너널일렉트릭, 제록스, 프랫앤휘트니, 골드만삭스, 월풀,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등이 해고에 나서거나 예고했다.

이미 올해 들어 9월까지 금융권만 11만1천여명, 자동차업체 9만5천여명, 운송업 6만2천여명 등이 해고됐다. 노동부 집계로, 9월에만 50명 이상을 해고한 회사가 2269개나 된다. 2001년 9·11테러로 인한 경기후퇴 이후 가장 많다. 몇달간 6.1%에 머물던 실업률의 고공행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투자컨설팅 전문회사 글로벌인사이트의 나이겔 고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년말까지 실업률이 8~8.5%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위기가 진정될 때까지 3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노동시장은 경기후퇴가 끝나고 나서 실업률의 최고점을 겪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에는 여느 때보다 훨씬 길고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후퇴를 눈앞에 둔 상태에서 해고의 파고가 몰아닥치고 있는 점이 많은 전문가들에게 두려움을 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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