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오른쪽 가운데) 미국 하원의장이 17일 집무실에서 헨리 폴슨(왼쪽 가운데) 재무장관과 폴 버냉키(왼쪽 앞에서 두번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등과 만나 경제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
세계경제 내년 상반기까지 추락
IMF “미·일·유로존 내년 마이너스 성장” 전망
OECD “하반기 침체 벗어나…2010년 +1.5%”
세계 경제의 침체가 언제까지 지속될까?
전미경제조사국(NBER)이 미국 경제가 이미 지난 4월부터 경기후퇴(Recession)에 진입해 내년 6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5개국), 일본 등 세계 3대 경제권이 동시 경기후퇴기에 진입했음이 공식 확인됐다.
세계 경제는 올 4분기(10~12월)와 내년 상반기 가장 깊은 불황의 늪에 빠질 전망이다. 미국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은 4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애초 예상치보다 2.2%포인트나 낮은 -2.9%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3분기 미국 경제의 성장률을 -3%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 경제가 올 4분기와 내년 상반기 저점을 지나면서, 내년도에 -0.7%, -0.9% 성장에 그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지난 3분기 -0.2% 성장에 그치면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유로존도 내년에 -0.5%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2·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일본도 내년 -0.2~-0.1%성장이 점쳐진다.
주요 경제권의 침체로 세계 경제의 성장률도 2007년 5%에서 내년엔 2.2%로 급락할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30개 회원국의 내년 평균 경제 성장률이 -0.3%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은 최근 주요 7개국(G7)의 내년도 경제 성장률이 캐나다(+0.3%)를 제외하곤,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보고서를 냈다. 메릴린치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 “우리는 글로벌 침체기를 목도하고 있다”며 “글로벌 침체는 세계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경제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고, 주요 경제권은 2010년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전미경제조사국의 전망은 미국 경제가 내년 상반기 이후 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회원국의 경제 성장률이 2010년엔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더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지금의 미국발 금융위기를 2년 전 예측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세계의 명목 경제 성장률은 올 3분기에 거의 ‘0’(제로)에 근접했으며, 내년 4분기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제이피(JP)모건은 “세계 곳곳에서 경기침체가 확산되고 넓어지면서, 세계 경제의 하강 위험이 대단히 커졌다”며, 내년도 세계경제의 실질 성장률이 0.6%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OECD “하반기 침체 벗어나…2010년 +1.5%”
물론 더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지금의 미국발 금융위기를 2년 전 예측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세계의 명목 경제 성장률은 올 3분기에 거의 ‘0’(제로)에 근접했으며, 내년 4분기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제이피(JP)모건은 “세계 곳곳에서 경기침체가 확산되고 넓어지면서, 세계 경제의 하강 위험이 대단히 커졌다”며, 내년도 세계경제의 실질 성장률이 0.6%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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