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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유가 30달러대로 추락…오펙 의장 “계속 감산”

등록 2008-12-19 19:00수정 2008-12-20 00:44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는 19일(현지시각) 오전 전날보다 2.78달러 하락한 배럴당 33.44달러까지 내려갔다. 2004년 4월 이후 최저가다.

영국 런던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 종가보다 1.84달러 내린 배럴당 43.21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급상승 곡선을 그렸던 국제유가는 지난 7월11일 배럴당 147.27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5개월 만에 약 77% 급락했다. 이달 들어서만도 34% 하락했다.

차킬 켈릴 석유수출국기구(오펙) 의장은 이날 “유가가 안정될 때까지 계속 감산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펙은 지난 17일 내년 1월부터 하루 220만배럴(현 생산량의 9%)을 감산하기로 결정했지만, 세계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유가 하락 행진을 막지 못했다.

<마켓 워치>는 심각한 경기침체로 세계 석유 수요가 오펙의 감산량보다 더 급속히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원유 비축 재고도 급증하고 있다며, “배럴당 25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국제유가 하락세는 경기침체로 인한 급격한 수요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1일 올해 세계 석유소비량을 지난해 대비 하루 20만배럴 감소한 8584만배럴로 전망했다. 이런 감소세는 1983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실제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은 지난 한 달 석유소비량이 1년 전에 견줘 4.9%나 줄었다.


수요가 줄면서 원유 재고는 급격히 늘고 있다. 세계 석유재고는 통상 52일분이 정상이지만 최근엔 57일분까지 늘었다. 최근 2~3일간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중동산 두바이 가격을 밑도는‘역전현상’이 나타난 것도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계속되는데다, 원유 재고를 줄이기도 쉽지 않아 당분간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박민희 이재명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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