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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월가, 덩치 줄여 살아남기

등록 2009-01-12 21:09

씨티그룹 자회사 매각…손실 메울 현금 절실
금융위기로 몰락한 ‘월가’가 생존력을 키우기 위한 변신과 짝짓기를 거듭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 몸집 키우기 경쟁을 벌이던 이들은 이제 몸집 줄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씨티그룹이 자회사 스미스 바니를 모건스탠리에 매각하는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두 회사의 합병 형태로 운영될 증권사는 세계 최대 소매 증권중개사로 재탄생하게 된다. 모건스탠리는 씨티에 25억~30억달러의 현금을 지급하는 대신 지분 51%를 확보해,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10월~11월 미 정부로부터 4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아,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야 할 처지인 씨티로선 커다란 이익”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몇 분기째 손실을 낸 은행들로선 손실을 메울 현금이 절실하다.

<에이피>(AP) 통신은 “씨티와 모건스탠리의 협상은 곤경에 처하고 호주머니가 빈 은행산업에 신선한 합병 물결”이라고 전했다.

월가의 1단계 구조조정은 파산을 맞거나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은 은행들의 인수합병이었다. 제이피(JP)모건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원 아래 파산에 내몰린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와 저축은행 워싱턴뮤추얼을 인수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메릴린치를, 웰스파고는 와코비아를 사들였다. 2단계는 은행지주회사로 전환한 투자은행 등 금융기관에 대한 정부의 구제금융 투입이었다. 골드만삭스와 제이피모건이 대표적인 경우다. 3단계 구조조정은 살아 남은 은행끼리 특정 사업 부문의 분사나 매각을 통해, 금융위기로 초래된 손실을 메울 자본 확충을 목표로 할 전망이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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