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5%…15억달러 절감 기대
경기침체속 실적악화 ‘고육지책’
경기침체속 실적악화 ‘고육지책’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고 <뉴욕 타임스> 등 미국언론들이 보도했다.
엠에스는 22일(미국 시각) 앞으로 18개월 안에 전체 인력의 5%에 이르는 5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1400명을 시작으로 연구·판매·마케팅 등 전 부문에서 실시되는 감원을 통해, 엠에스는 약 15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엠에스가 발표한 지난해 2분기(4~6월) 순이익은 41억7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88.5% 수준에 머물렀다. 주당 순이익과 매출은 각각 50센트, 166억달러로, 지난해 10월 엠에스가 냈던 전망치(51~53센트, 173~178억달러) 뿐 아니라, 최근 시장 전문가들이 낸 전망치(50센트, 171억달러)에도 못 미쳤다. 엠에스는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올 회계연도 남은 기간의 전망치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위기가 본격화 한 지난해 마지막 분기 개인컴퓨터(PC) 매출은 6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추락해, 엠에스의 주력 상품인 윈도우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90% 줄어든 인텔도, 엠에스의 감원 발표 하루 전 5~6천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자가 58만9000명으로, 2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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