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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지원 받으려면 허리띠 더 졸라매라

등록 2009-03-30 19:10수정 2009-03-30 23:14

미 자동차 3사 실적
미 자동차 3사 실적
미, 자동차3사에 자구노력 선행 강조…GM CEO 왜고너 사퇴
미국 정부가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3대 업체인 크라이슬러의 추가 구제금융 요청을 거부했다. 미국 재무부 주도의 자동차산업 태스크포스팀은 두 회사 모두 파산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크라이슬러의 독자 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추가 구제금융을 받으려면 지엠은 60일, 크라이슬러는 30일 안에 설득력 있는 생존 계획을 내놔야 한다. 지난해까지 세계 1위의 자동차 회사 자리를 지켜온 지엠의 릭 왜거너 회장은 강력한 구조조정과 변화를 요구하는 정부의 압력에 떠밀려 29일 물러났다.

<에이피>(AP) 통신은 29일(현지시각) “지엠과 크라이슬러 가운데 어느 회사도 미국 연방정부의 추가 구제금융을 받을 만한 생존 계획을 내놓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174억달러(약 24조원)의 구제금융을 받은 두 회사는 216억달러의 추가 공적자금 지원을 요구하면서 그 조건으로 31일까지 장기 생존 청사진을 내놓기로 했지만, 계획 마련에 실패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시아와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반전했다.

두 회사의 파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동차산업 태스크포스팀은 “크라이슬러가 독자 생존하기 어렵다”며 “지엠과 크라이슬러에 최선의 해법은 파산법 조항을 활용한 외과수술식의 신속한 구조조정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도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구한 고위 관료의 말을 빌려 “두 회사가 법원 관리 아래 신속히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는 파산 형식이 선택지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30일 자동차 업계에 대한 구조조정 요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정부의 압력으로 왜거너 회장을 떠나보낸 지엠은 5월 말까지 비용 삭감 등 더욱 강력한 구조조정 계획안을 내놔야 추가 정부 지원을 얻을 수 있다. 대부분의 지엠 이사진도 교체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크라이슬러가 4월 안으로 이탈리아 자동차 기업인 피아트와의 합병을 성사시킬 경우에 한해 60억달러의 추가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뉴욕 타임스>는 정부가 왜거너 회장을 사퇴시킨 것은 보험사 에이아이지(AIG)의 보너스 잔치뿐 아니라 구제금융을 받은 민간 기업 전반에 대한 여론의 분노를 고려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왜거너 회장의 사퇴 종용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민간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가장 적극적인 개입이라 할 만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시비에스>(CBS) 회견에서 “경영진, 노동자, 채권자, 부품업자, 판매상 등 모든 관련 당사자들의 희생이 있어야 하지만, 아직 거기에 이르지 못했다”며 지엠과 크라이슬0러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하지만 지엠에 270억달러 상당의 채권을 보유한 채권단과 미국 자동차노조(UAW)는 아직 이렇다 할 고통 분담안을 수용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엠은 한달 정도 버틸 수 있는 현금을 확보하고 있지만, 크라이슬러는 당장 현금 투입이 필요한 형편이다. 류이근 기자,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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