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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미·중 무역분쟁 종이로 ‘불길’

등록 2009-09-25 19:06

미 제지업체, 중국 광택지 덤핑 제소…타이어 이어 두번째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시작된 중국-미국 무역분쟁의 불길이 종이와 조립식 벽 등 다른 전선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뉴페이지, 애플턴 등 미국의 주요 제지업체 3곳과 미국철강노조(USW)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산 광택지를 덤핑 혐의로 제소했다고 24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들은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전단지나 팸플릿 등에 쓰이는 광택지에 불공정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저가 정책을 펴고 있어, 제지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번 사건의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 상반기 미국이 수입한 광택지는 18만5422t으로 전년 대비 40% 늘었고,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미국 점유율은 30%로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났다.

한편 제프리 코트캄프 미국 플로리다주 부지사 부부 등 1200여명은 중국산 조립식 벽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제품은 소비자 상품안전위원회에 신고했다고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이들은 중국산 조립식 벽에서 썩은 계란 냄새가 나고 벽을 통과하는 파이프를 부식시킨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산 타이어에 최고 35%의 반덤핑 관세를 물리기로 결정했고, 중국은 미국산 닭고기와 자동차에 대한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미국의 타이어 반덤핑 관세 부과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22일 뉴욕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보호주의 배격을 약속했지만, 현실에선 갈등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중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도 무역분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최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덴마크 북아일랜드 5개국의 돼지 농장에서 신종 플루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을 이유로 추가 검역을 요구하며 수입을 제한했다. 이에 대해 안드룰라 바실리우 유럽연합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23일 “중국의 수입제한조치는 보호무역의 한 방편”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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