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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아시아, 수출보다 내수 신경써라”

등록 2009-10-20 20:50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수출위주 전략 지속가능하지 않아” 조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9일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경제국가들이 수출보다 내수에 좀더 신경을 써줄 것을 주문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서 열린 아시아와 국제금융위기를 주제로 한 ‘연준 컨퍼런스’에서 “세계경제가 회복하고 무역량이 다시 늘고 있지만, 국제 무역불균형이 또다시 심화될 수 있다”며 아시아국가들의 국제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내수진작 노력을 주문했다. 버냉키 의장은 아시아국가의 수출 위주 전략이 “국내 산업과 자원배분의 왜곡을 가져와 결국 장기적으로 자국민의 수요를 제대로 충족할 수 없는 경제가 된다”며 수출주도 성장 전략이 지속가능한 정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버냉키의 주장은 곧 한국, 중국, 일본 등 무역흑자국인 아시아국가들이 내수 소비를 늘려야 개별 국가가 지속적이고 균형있는 성장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아국가들이 소비를 좀더 해줘야 무역과 자본흐름의 불균형에서 벗어나 세계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바꿔 말하면, 그동안 미국은 소비하고, 아시아국가는 생산하는 전형적인 세계경제의 흐름을 조정하자는 제안이다. 버냉키가 미국을 향해 저축률을 높여 재정적자를 축소하는 게 급선무라는 점을 언급한 것도 이와 관련돼 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가 아시아 경제의 빠른 회복으로 큰 혜택을 봤다며, 앞으로도 아시아 경제가 세계경제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버냉키 의장은 한국경제에 대해선 금융위기 이후 외환시장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나 한-미 통화 스와프 협정체결과 국제경제 회복 등으로 안정을 되찾았다고 지적했다. 버냉키는 그러나 “원화는 부분적으로만 회복된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는 원화의 절상 여력이 더 있다는 뜻으로, 미국 정부 당국이 중국 위안화뿐 아니라 한국 원화에 대해서도 절상 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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