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2010년 성장률 전망
“3~4%대 완만한 성장”
회복 지속성엔 ‘갸우뚱’
회복 지속성엔 ‘갸우뚱’
경제 관련 국제기구들은 금융위기로 2009년까지 휘청거렸던 세계경제가 2010년에는 3%대의 완만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새해 세계경제가 3.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4% 성장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두 기관 모두 회복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다. 국제통화기금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경제는 회복세에 들어서 있지만, 어떻게 유지해가느냐가 문제”라며 “선진국 국내 수요 부진과 높은 실업률 등 불안 요소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지난해 11월 “세계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선 데는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크게 작용했다”며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언제 어떻게 끝내는지가 앞으로 경제에 주요 변수”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의 경우, 경제위기의 여파가 오래 갈 것이라며 2010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로 낮게 보고 있다.
투자은행들은 아시아 신흥시장의 성장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중국(성장률 11.4%)과 인도(8.2%)의 주도로 내년 세계 경제가 4.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와 노무라도 각각 4% 성장을 점쳤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18일치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는 선진국의 약한 회복세와 신흥국들의 강한 성장세로 나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터드는 올해 세계경제가 2.7% 성장한다는 보수적 견해를 내놓으면서도 신흥시장 성장률은 7%로 높게 내다봤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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