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노조·언론 한목소리
“양방향 무역 기반 마련”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
“양방향 무역 기반 마련”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던 미국 자동차업계와 노조, 재계, 언론 등이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포드자동차의 최고경영자(CEO)인 앨런 멀랠리는 3일(현지시각)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한-미 에프티에이의 개정 내용을 환영한다”며 “이번 합의로 포드자동차는 한국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미 자동차업계 노동자를 대표하는 조직인 전미자동차노조(UAW)도 이날 에프티에이 재협상 결과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전미자동차노조는 성명에서 이번 합의에 대해 “미국 기업과 노동자들을 위해 한국시장을 개방하고, 자동차 분야를 포함한 미국 제조업의 일자리를 신장시키는 중요한 기회”라며 “양국간 무역에서 일방통행이던 것을 양방향 통행으로 바꾸는 극적인 조처”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미 상공회의소, 통신회사인 에이티엔티(AT&T), 유통업체 월마트 등도 3~4일 성명을 내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또 미 식육협회와 돼지고기 생산자 위원회 등도 재협상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미 의회의 비준을 촉구했다.
미 언론들도 환영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자동차 부문의 합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번 재협상 타결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이번 협상에 대해 “오바마의 승리로 간주해도 좋을 만큼 미국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주는 협상 결과”라며 “오바마 행정부가 미 자동차업계를 위해 중요한 양보를 얻어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이번 협상이 미국의 수출을 연간 100억달러 이상 늘리고, 수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의회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어 비준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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