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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디트로이트 빅3’ 돌아왔다

등록 2011-05-06 21:02

제너럴모터스(GM)
제너럴모터스(GM)
지엠 1분기 순익 32억달러 ‘최대’
포드 등 미 완성차업계 흑자행진
고연비차 개발·일본 대지진 효과
제너럴모터스(GM)의 1분기 순익이 32억달러(3조4672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크라이슬러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고, 포드도 1998년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미국 언론들은 ‘디트로이트 빅3가 살아 돌아왔다’며 반기고 있다.

지엠은 5일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로 이같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엠의 흑자 행진은 5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흑자폭 상승은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다. 애널리스트들의 1분기 예상 흑자 규모는 16억달러였는데 그 두 배를 기록한 셈이다. 2년 전 정부로부터 500억달러(54조1740억원)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고 겨우 살아난 지엠은 벌써 이 돈의 절반을 갚았다. 미국 정부도 싱글벙글이다. 심각한 재정적자에 직면한 미 정부는 보유하고 있는 26.5%의 지엠 지분을 곧 처분할 계획인데, 지엠 주식은 호실적에 힘입어 5일 처음으로 정부가 산 값인 33달러를 넘긴 33달러3센트에 마감됐다.

크라이슬러는 1분기에 1억1600만달러(125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워낙 오랜만의 흑자다. 크라이슬러 또한 7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되갚기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빅3 중 유일하게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았던 포드는 1분기에 25억5000만달러(2조7616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들 회사가 살아난 데는 구조조정 등 자구 노력도 한몫했지만 결국 ‘고객들이 원하는 차’에 집중하기 시작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많다. 지엠은 사브나 허머 등 돈이 안되는 브랜드를 처분하고 쉐보레 크루즈 등 비교적 작고 연비가 높은 차에 집중했다. 포드도 포커스 등 고효율차를 차근차근 내놓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피아트와 합작해 곧 소형차를 뽑아낼 예정이다.

일본을 덮친 지진피해도 미국차에겐 기회다. 이미 도요타 등 일본차 업계는 생산차질로 차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여러 요인 덕분에 미국에서 미국차의 4월 점유율은 지난해 45%에서 올해 46.5%로 상승했다. 지엠은 3년만에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1위 판매량을 되찾을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차들이 계속 순항할지는 아직 안갯속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엠 흑자의 상당부분은 자회사였던 델파이 지분 매각이익 등에서 나왔고, 여전히 주 수입원은 픽업트럭이나 대형 스포츠실용차(SUV)에 집중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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