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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롤러코스터’ 탄 비트코인…독일도 “위험”

등록 2014-01-08 21:11수정 2014-01-08 22:02

1200달러서 급락뒤 또 1천달러 돌파
프랑스·중국·대만도 “투기성” 경고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비트코인 투자의 위험성을 잇따라 경고하고 있다. 1200달러대까지 급등한 뒤 640달러까지 급락한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1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널뛰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칼 루드비히 틸레 독일 중앙은행 집행위원은 독일 경제전문지 <한델스블라트>와 한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이라며, 발행 방식에 문제가 있고 가격 변동폭이 매우 크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7일 보도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실물로 된 담보물이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돈을 모두 잃을 수 있다”며 “독일 중앙은행은 단호하게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비트코인은 말레이시아에서 법정통화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는 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6일 전했다. 대만 금융당국도 “대만 은행은 비트코인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초 중국·프랑스 등의 경고에 이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투자위험 경고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 같은 발행자가 없는 인터넷상의 가상화폐다. 일본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11월28일 사상 처음 1000달러를 돌파했고, 그 뒤 1200달러를 넘겨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4일 중국 금융당국이 자국 내 금융기관이 비트코인을 거래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다음날 프랑스 중앙은행(BOF)이 “비트코인 투자가 금융 안정성을 저해할 리스크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자, 그 뒤 640달러까지 급락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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