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옐런 의장 “양적완화 종료 6개월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내년 여름께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제로금리’에서 벗어날 뜻을 내비쳤다. 옐런 의장은 19일(현지시각) 취임 뒤 처음 주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나고 연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 ‘아마도 (양적완화 조처를 중단한 뒤) 약 6개월 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연준이 내년 여름께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렇게 되면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모두 세차례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다음달부터 추가로 100억달러 줄이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회의와 올해 1월 회의에서도 100억달러씩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기로 해, 세차례 회의에서 연속으로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이어갔다. 연준은 2008년 이후 기준금리를 0.0~0.25%로 유지한 가운데 2012년 9월부터 매달 850억달러어치의 채권을 시장에서 사들여 돈을 푸는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을 펴왔으나, 다음달부터는 550억달러어치만 사들인다.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에 국내 금융시장도 출렁였다. 원-달러 환율은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5.7원 오른(원화 가치 하락) 1076.2원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1920 선이 붕괴한 1919.52로 장을 마쳤다.
정남구 조기원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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