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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슈퍼 엘니뇨’ 여파 농산물 가격 ‘꿈틀’

등록 2015-10-13 19:55

선물시장서 설탕·유제품 폭등
식량지수 18개월만에 첫 상승
‘슈퍼 엘니뇨’ 현상 여파로 농산물 원자재 가격이 꿈틀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엘니뇨 여파로 지난 3주 동안 세계 농산물 선물시장에서 설탕 가격은 31% 뛰었고, 유제품 가격은 36% 올랐으며 야자유와 밀도 각각 13.1%와 6.1% 올랐다고 이날 전했다.

엘니뇨는 태평양 적도 부근의 바닷물이 비정상적으로 뜨거워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기상과학자들은 1997~98년 엘니뇨에 이어 가장 심각한 엘니뇨가 관측되고 있다고 말한다. 엘니뇨는 통상적으로 겨울철에 오스트레일리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에서는 고온과 가뭄을, 중남미 서해안 지역에서는 폭우와 홍수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오스트레일리아와 아시아, 아프리카에서는 야자유, 밀, 코코아, 커피 농사가 가뭄 때문에 흉작이 될까 걱정하고 있고, 설탕을 생산하는 브라질 사탕수수 농장에서는 폭우로 사탕수수의 당분이 줄어들까 우려하고 있다.

세계 원자재 가격은 달러 강세 현상과 세계적 경기둔화 탓에 올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배럴당 100달러가 넘던 브렌트유는 50달러대로 주저앉은 상태고, 구리는 2011년 t당 1000달러가 넘었지만 현재는 500달러선에 그친다. 밀도 시카고거래소 거래 가격 기준으로 2012년 부셸(27.2kg)당 900달러 이상이었지만 현재는 500달러대로 낮아지는 등 농산물 가격도 다른 원자재처럼 전체적으로는 하락세였으나, 최근 엘니뇨 우려로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주 발표한 9월 식량지수가 전월 대비 18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요 5개 농산물을 기준으로 집계하는 식량지수는 9월 156.3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는데, 설탕과 유제품이 각각 3.2%와 5% 올랐기 때문이다.

엘니뇨가 원자재 가격에 미칠 전체적 영향은 앞으로 몇개월은 지나봐야 알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엘니뇨 현상은 올해 뿐 아니라 내년까지도 계속될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과거 엘니뇨 현상 발생 뒤 12개월 동안 비연료 원자재가 평균 5.3% 올랐다고 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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