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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엔 약세 “브레이크 풀렸나?”

등록 2005-11-06 19:32수정 2005-11-06 19:32

26개월만에 최저치…저금리·고유가 탓
일본 엔의 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지난주말 엔 가치는 달러당 118엔 대까지 떨어졌다. 2년2개월만의 최저치다. 연초에 비해서도 13%나 하락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미국과의 금리차 확대가 꼽힌다. 미국에서 금리인상이 계속되는 반면 일본의 단기금리는 제로다. 금리차를 기대한 외국 펀드들의 엔 팔기와 달러 사들이기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경기회복에 따른 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도 한몫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전했다. 설비확장을 위한 수입이 증가해 대금으로 지불하기 위한 달러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일반기계와 반도체 등 전자부품의 9월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씩 늘어났다. 미쓰비시상사 관계자는 “국내 생산과 설비투자 확대로 수입이 늘어나 달러 조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개인소비 회복도 수입을 늘리는 요소다. 유가인상에 따른 달러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유가가 1배럴에 10달러 정도 오르면 전세계 달러 수요가 700억달러 늘어나는 것으로 시티그룹은 추산했다.

일본의 초저금리로 인해 외화 자산에 대한 개인 투자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외화 베이스 투자신탁의 잔고는 17조5천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배로 늘어났다. 그렇지만 내년에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주춤할 것으로 보여 외국 펀드들이 엔 사들이기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엔 약세와 대조적으로 일본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 증시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2주동안 900엔 가까이 올라 4년반만에 1만4천 대를 회복했다. 원동력은 외국인 투자 급증이다. 최근 넉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일본주식 순매입이 1조엔을 넘었다. 1982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특히 10월 마지막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입은 3700여억엔으로 그 전주의 5배로 늘었다. 견조한 경기회복세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부의 구조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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