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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독재자의 몰락

등록 2006-09-26 19:42

칠레 피노체트 메달·훈장 팔아 생활비
은행계좌 모두 압수…전기요금도 못내
아우구스토 피노체트(90) 전 칠레 대통령이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군장교 및 대통령 재임 시절 받은 메달과 훈장 등을 팔고 있는 실정이라고 칠레 일간 〈엘 메르쿠리오〉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해외은행 비밀계좌 사건으로 기소된 피노체트는 사법당국이 자신의 은행계좌를 모두 압류한 채 조사를 진행하면서 이런 상황에 직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의 소유 주택 중에는 전기요금을 납부하지 못한 곳도 있을 정도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피노체트 숭앙자’임을 자처하는 재력가들이 그의 훈장을 매입해 돕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피노체트와 기념사진 촬영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티아고고등법원은 지난주 피노체트에게 부동산세 납부와 개인적인 생활비용을 지급할 수 있도록 압류계좌에서 6만달러를 인출해줬다. 그는 미국 워싱턴 소재 리그스뱅크 등 외국은행에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가짜 여권과 위조된 공문서를 이용하고 약 2800만달러로 추산되는 해외은행 비밀예금 자산을 허위 보고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대통령 재임시 200만달러의 공공자금 불법전용 혐의도 받고 있다.

최근 칠레 대법원은 대통령 재임 시절 벌어진 고문 및 살인사건 배후 혐의로 그의 면책특권을 박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가 1973년 9월11일 유혈 쿠데타로 집권, 1990년까지 칠레를 철권통치하는 동안 정치적 이유로 3197명이 사망하고 1천여명이 체포 뒤 생사불명 상태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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