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나이트클럽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계획하면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은 원하는 대로 공짜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광고를 냈다가 사회단체와 보건단체 등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성폭행 예방단체와 알코올 문제 전문가들은 그 같은 광고가 여성들을 성적 노리개로 비하하는 것일 뿐 아니라 폭음과 성폭행의 위험 속에 몰아넣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호주 약물 중독 방지 재단은 아예 당국에 그 같은 파티를 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비키니와 공짜 술을 고리로 묶어 광고를 내걸었다 뭇매를 맞는 술집은 멜버른 시내 중심 상업지역에 있는 '앰버 라운지'라는 클럽으로 오는 22일 밤 크리스마스 파티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호주 언론들이 19일 전했다.
술집 허가를 담당하는 빅토리아 주의 한 당국자는 사회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알코올 음료를 손님들에게 책임 있게 제공해야한다는 허가 요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경우 파티를 중단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앰버 라운지 측에 파티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대답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고내용 중 우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파티에서 알코올이 책임 있게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옷을 어떻게 입든 그것은 자유이나 알코올만큼은 무책임하게 제공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물 중독 방지 재단의 제프 먼로 대변인은 그 같은 파티에서 일부 여성들이 이용당할 수 있다는 건 뻔하다면서 "내의와 다름없는 옷을 입은 여성이 과음을 했을 때 직면하게 될 위험은 아주 많다"고 우려했다.
먼로 대변인은 "여성들에게 술을 취하도록 마시게 하고 방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은 여성들을 미끼로 이용하려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지극히 무책임한 것이기 때문에 그 같은 행사가 추진돼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들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성폭행 방지 협회의 헬렌 마크레기오로스 회장도 이에 동감을 표시했다. 그는 "그 같은 처사는 과도한 알코올 소비와 여성의 비하를 동시에 조장하는 것으로 술집에서 일어나는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은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먼로 대변인은 "여성들에게 술을 취하도록 마시게 하고 방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은 여성들을 미끼로 이용하려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지극히 무책임한 것이기 때문에 그 같은 행사가 추진돼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들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성폭행 방지 협회의 헬렌 마크레기오로스 회장도 이에 동감을 표시했다. 그는 "그 같은 처사는 과도한 알코올 소비와 여성의 비하를 동시에 조장하는 것으로 술집에서 일어나는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은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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