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해외토픽

영 과학자들 “로봇이 사람 위협할 수도 있다”

등록 2007-04-24 17:47

삼성의 휴전선 보초병 로봇 등 사례 들어

자율적인 결정을 내리는 군사용 로봇이 누군가를 죽인다면, 누구 잘못인가?

영국 과학자들이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행동하는 로봇, 특히 군사적 용도의 로봇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BBC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로봇이 점점 더 생활 깊숙이 침투함에 따라 정찰, 노인 간호 같은 영역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 예로 삼성은 휴전선에서 정찰업무를 할 2대의 카메라와 기관총을 장착한 보초병 로봇을 개발했다.

웨스트잉글랜드 대학의 앨런 윈필드 교수는 이런 군사용 로봇이 실제로 배치됐을 때 "자동 로봇이 누군가를 죽인다면 누구의 잘못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현재로서는 로봇의 개발자 혹은 조종자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에 쟁점이 안된다. 하지만 로봇의 자동화가 더 진척될 경우 책임과 한계는 모호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셰필드 대학의 노엘 샤르키 교수는 로봇의 역할이 군사 영역에서 민간 영역으로 옮겨올 경우 더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살수포로 무장한 로봇과 함께 광부들이 파업을 벌인다고 상상해봐라"며 "이런 상황은 분명히 도래한다"고 말했다.

노인들을 보살피는 로봇도 환영할만한 것은 아니다.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노인 환자들의 혈압을 재는 것 같은 간단한 검진을 하는 데 이미 로봇이 이용되고 있다.

샤르키 교수는 "기계들이 환자들을 돌보는 대형 병원에 많은 노인들을 내다 버리는 게 훨씬 비용이 덜 드는 미래를 그려볼 수도 있다"며 로봇이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올바른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