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28일(현지시각)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올림픽에 참석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그는 분명히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역사적으로 그래 왔듯이 미국의 대표단이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관련 공중보건 수칙을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대표단은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이 이끌 수 있다고 미 언론은 전하고 있다. 질의 대변인인 마이클 라로사는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고, 대표단의 명명(이름 짓기)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 대통령이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사례는 많지 않다. 2008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은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했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대신 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참석했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는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이 참석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폐막식에 참석했다.
지난해 여름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돼, 오는 7월23일부터 8월8일까지 열린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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