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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남아공 폭동 72명 사망…엘지 공장 전소, 삼성 창고 약탈

등록 2021-07-14 07:53수정 2021-07-15 02:34

주마 대통령 구금 항의 시위가 폭동으로
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라나탈주 피터마리츠버그에 있는 대형 쇼핑몰이 약탈당한 뒤 불에 타고 있다. 피터마리츠버그/로이터 연합뉴스
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라나탈주 피터마리츠버그에 있는 대형 쇼핑몰이 약탈당한 뒤 불에 타고 있다. 피터마리츠버그/로이터 연합뉴스
전 대통령의 투옥으로 시작된 시위가 폭동으로 번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3일(현지시각)까지 70여명이 사망했다. 현지 엘지(LG)전자 공장이 전소됐고, 삼성전자도 창고가 약탈당하는 등 피해를 보았다.

이날 <에이피>(AP) 통신 등 보도를 보면, 남아공 경찰은 지난 7일 시작된 소요 사태로 7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부는 대형 쇼핑몰을 약탈하다가 인파에 깔려 숨지기도 했다.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교민들도 피해가 상당하다. 삼성전자는 12일 콰줄라나탈주에 있는 일부 물류창고가 약탈당하는 등 피해를 봤다. 다만 삼성전자의 공장은 보안이 강화된 공항 근처에 있어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다만 인명 피해가 없고 텔레비전 생산 공장도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

더반 산업단지에 있는 엘지전자 공장도 12일 새벽 폭도의 침입으로 가전제품과 장비, 자재를 약탈당했다. 이들은 오후에 생산라인과 물류창고에 불을 질러 공장을 전소시켰다. 엘지전자는 이번 사태로 수천만 달러의 피해를 보았을 것으로 보인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현장 접근이 어려워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이 어렵다”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반에 있는 교민들의 가발공장 등 교민 사업체도 약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제이컵 주마(79) 전 대통령이 법정모독죄로 15개월 징역형을 선고받고 지난 7일 수감되자, 지지자들이 이에 대해 항의하면서 시작됐다. 항의 시위는 점차 폭동으로 변했고, 주마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콰줄라나탈주를 거쳐 최대 도시인 요하네스버그가 있는 하우텡주로 확산했다.

남아공 정부는 사태 진정을 위해 군 병력을 배치했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12일 밤 대국민 연설에 나서 “혼란에 편승한 약탈과 절도는 범죄행위”라며 “폭도와 선동 세력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남아공은 코로나19 대유행과 정부 부패, 국영기업의 방만 운영 등으로 장기 경기침체에 빠져있다. 최현준 선담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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