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상하이에서 한 남성이 거리를 걷고 있다. 상하이/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이 올 2분기 경제성장률 7.9%를 기록했다. 예년 성장률(6%대)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둔화된 성장률이 기저효과로 반영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8.1%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6%대 성장률을 보여왔다. 성장률 7.9%를 이것과 비교하면 높지만 지난해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성장률이 크게 낮았던 것을 감안하면, 예년 수준과 가깝게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18.3%였는데, 이보다는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의 비교 기준인 지난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3.2%로 평소 6%대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번 7.9% 성장은 지난해 3.2% 저성장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성장률이 –6.8%로 떨어졌고, 2분기에는 3.2%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4.9%로 올랐고, 4분기에는 6.5%로 사실상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앞서 최고행정기관인 중국국무원은 이달 초 2분기 성장률 둔화를 의식한 듯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9일 실제로 지준율을 이전보다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고, 해당 조치는 이날부터 적용됐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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