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서유럽 홍수 사망자 160명 넘어…독일 141명·벨기에 27명

등록 2021-07-17 17:48수정 2021-07-18 15:30

연락두절·실종자 다수…구조·수색·복구 작업 계속
100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내린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주 바트 노이에나르-아르바일러의 주택가에서 16일(현지시간) 주민들이 홍수로 떠밀려 온 진흙더미를 치우고 있다. 바트 노이에나르-아르바일러 AFP=연합뉴스
100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내린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주 바트 노이에나르-아르바일러의 주택가에서 16일(현지시간) 주민들이 홍수로 떠밀려 온 진흙더미를 치우고 있다. 바트 노이에나르-아르바일러 AFP=연합뉴스

최근 독일을 포함해 서유럽에서 발생한 폭우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60명을 넘어섰다. 17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4∼15일 독일 서부와 벨기에·네덜란드 접경 지역을 강타한 폭우와 홍수로 현재까지 독일에서만 141명이 숨지고, 벨기에에서는 27명이 사망했다. 현지 당국은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서부 라인란트팔츠주 아르바일러에서 최소 9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는 43명이 희생됐다. 또 실종됐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이들이 수백명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라인란트-팔라티나테 주에서는 60명 가량이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 내무부 장관이 현지 매체에 말했다. 또 670명 이상이 부상했다.
네덜란드 최남단 팔켄뷔르흐의 한 마을이 16일(현지시간) 100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등 서유럽에 내린 이번 폭우와 홍수로 120여 명이 숨졌으며, 통신두절로 연락이 되지 않거나 실종된 사람도 1천300여 명에 달해 사상자는 더 늘어날 우려가 높다. 팔켄뷔르흐 AFP=연합뉴스
네덜란드 최남단 팔켄뷔르흐의 한 마을이 16일(현지시간) 100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등 서유럽에 내린 이번 폭우와 홍수로 120여 명이 숨졌으며, 통신두절로 연락이 되지 않거나 실종된 사람도 1천300여 명에 달해 사상자는 더 늘어날 우려가 높다. 팔켄뷔르흐 AFP=연합뉴스

다만 현지 당국은 실종자 수와 관련해 중복 보고나 혼선, 통신망 문제 등에 따른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 수해로 끊긴 전기와 전화, 통신망이 복구되지 않았으며 높은 수위 때문에 접근이 불가능한 곳도 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도시 바센베르크에서는 전날 밤 댐 한 개가 갈라져 700여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하지만 이후 수위는 안정화됐다고 이 지역 시장은 전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피해 지역을 방문해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향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는 전체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데는 수주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18일 홍수 피해 지역인 라인란트-팔라티나테 주의 마을 슐트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AFP 통신이 이 지역 내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전했다. 벨기에 위기 센터는 이날 오후 홍수로 자국에서 2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밝혔다. 또 연락이 닿지 않는 103명을 실종 추정자로 분류했다. 다만, 현지 당국은 이는휴대전화 분실이나 배터리 방전으로 연락이 닿지 않거나 신분증 없이 병원으로 이송된 경우 등 여러 요인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 지역에서는 주민 구조,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과 시설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2만2천명의 구조대가 투입됐다. 대피했던 주민들도 서서히 집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홍수의 잔해를 치우는 일에나서고 있다. 로이터는 독일의 경우 재건에 수십억 유로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벨기에에서는 피해 지역의 수위가 점차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본 리에주주의 경우 구조 작업은 사실상 끝났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일부 가구에는 깨끗한 물 공급이 끊겨 당국이 식수를 제공하기도 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이날 오후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역시 홍수 피해를 본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이틀간 수만명의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으나 이날 오전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독일군 병사들이 17일(현지시간) 서부 알테나르의 홍수 피해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알테나르 AFP/연합뉴스
독일군 병사들이 17일(현지시간) 서부 알테나르의 홍수 피해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알테나르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이라크, 9살 결혼 합법화…“여성·아동 권리 종말” 1.

이라크, 9살 결혼 합법화…“여성·아동 권리 종말”

미 법원, 트럼프 ‘출생 시민권 제한’에 제동…“명백히 위헌” 2.

미 법원, 트럼프 ‘출생 시민권 제한’에 제동…“명백히 위헌”

트럼프 “다시 김정은에게 연락해 보겠다” 3.

트럼프 “다시 김정은에게 연락해 보겠다”

트럼프 “중·러와 비핵화 희망” 핵군축 추진 시사…북핵은 언급 안 해 4.

트럼프 “중·러와 비핵화 희망” 핵군축 추진 시사…북핵은 언급 안 해

커제 LG배 실격에 “이런 패배는 4천년 만에 처음” 중국서 불만 5.

커제 LG배 실격에 “이런 패배는 4천년 만에 처음” 중국서 불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