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미국 뉴욕의 애플 스토어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애플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2분기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27일 애플은 올 2분기(애플 기준 3분기) 매출이 814억1천만달러(약 94조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월가 추정치 733억 달러보다 10% 이상 많았다. 이 기간에 영업이익은 217억달러로, 2분기 영업이익으로는 1976년 창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이폰12의 판매 호조와 뮤직 등 서비스 사업의 고공행진 등에 따른 것이다.
아이폰 판매액은 395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2분기보다 49.8% 증가했고, 서비스는 33%, 기타제품은 40%, 맥 컴퓨터는 16% 증가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이날 2분기 매출이 618억6천만달러(약 71조원)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61.6% 늘었고, 월가의 예상치 561억6천만 달러보다 50억달러 이상 많았다. 영업이익은 18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구글의 광고 매출은 504억4천만달러로,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69%나 늘었다. 자회사인 유튜브의 매출은 70억달러로, 83% 증가했다.
이날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도 2분기(MS 기준 4분기)매출이 461억5천만달러(약 53조원)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월가 추정치 442억4천만달러를 살짝 웃돌았다.
토머스 필리폰 뉴욕대 금융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병은 독특했지만, 그들(세 기업)에게는 완벽한 긍정적인 폭풍우였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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