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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매카트니 “비틀스 해체는 존 레넌 때문…난 지속 원했다”

등록 2021-10-11 07:46수정 2021-10-11 18:59

‘비비시 라디오4’ 회견서 구체적 정황 밝혀
“레넌이 오노 요코와 새로운 삶을 원했다”
“레넌이 어느날 찾아와 떠나겠다고 말했다”
비틀스의 마지막 공연 앨범. 비틀스는 1969년 1월30일 런던의 한 건물 옥상에서 마지막으로 라이브 공연을 했다. <한겨레> 자료사진
비틀스의 마지막 공연 앨범. 비틀스는 1969년 1월30일 런던의 한 건물 옥상에서 마지막으로 라이브 공연을 했다. <한겨레> 자료사진
전설적인 팝 밴드 ‘비틀스’가 해체된 것은 존 레넌의 결정 때문이었다고 폴 매카트니가 밝혔다.

비틀스 멤버인 매카트니는 <비비시 라디오4>와의 회견에서 비틀스 해체는 당초 알려진대로 자신 때문이 아니라 레넌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0일 보도했다. 매카트니는 이 자리에서 “나는 해체를 선동하지 않았다. 그런 것은 우리의 존이다”고 말했다. 매카트니가 자신의 음악 및 비틀스에 관한 솔직한 견해를 담은 이 회견은 이번 달 말에 방영된다.

비틀스 해체와 관련해선 폴 매카트니가 주도했다는 견해가 우세했고, 매카트니도 그동안 자신의 책임을 모두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에서 매카트니는 “해체의 요점은 존이 요코와 새로운 인생을 살기를 원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레넌은 일본 출신 전위예술가 오노 요코를 만나 1969년 결혼했고 비틀스는 이듬해 4월 해산했다. 요코가 비틀스 해체의 한 원인이라는 견해에 대해 매카트니가 힘을 실어준 것이다.

매카트니는 “해체를 선동한 사람은 내가 아니다”며 “존이 어느 날 방으로 와 비틀스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그것이 해체를 부추겼다. 그렇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매카트니는 당시 레넌이 비틀스를 떠나는 결정에 대해 “아주 스릴 있어 하고”, “이혼처럼” 묘사했다고 회고했다.

매카트니는 이에 대해 비틀스가 해체로 나아가던 무렵이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며, 해체 직전까지도 <렛 잇 비>, <애비 로드> 등 “아주 좋은 작품”들을 만들고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나의 밴드였고, 나의 직업이었고, 나의 인생이었다”며 “그래서 비틀스가 지속되기를 원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매카트니는 ‘당신이 비틀스를 일방적으로 해체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 때마다 “비틀스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만 답해왔다. 그 때문에 해체의 원인을 그가 제공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특히 비틀스 멤버 사이의 분쟁에 변호사를 끼어들게 해서 밴드 분위기를 흐렸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매카트니는 “그것이 사람들이 본 것이기 때문에 나는 평생 그런 주장을 받으며 살아야만 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단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 뿐이었다”고 말했다.

매카트니는 비틀스 해체 책임을 자신이 지게 된 이유 중의 하나로 당시 매니저가 해체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점도 꼽았다. 당시 새 매니저였던 앨런 클레인이 ‘새 사업 계약의 결론이 날 동안엔 해체를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는 것이다. 매카트니는 “그래서 몇달 동안 우리는 이를 숨겼다”며 “우리 모두는 비틀스가 끝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런 상황은 이상했다”고 회고했다. 매카트니는 “나는 이를 숨기는 데 진저리가 났다”며 해체 사실을 공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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