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구온난화에다 엘니뇨까지 겹쳐 1880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미 우주항공국(나사)이 10일 내다봤다.
나사 고다드연구소 제임스 핸슨 박사는 올해는 지구가 흡수하는 태양열이 방출하는 열보다 많은데다 적도 부근 태평양의 수온이 높아지는 약한 엘니뇨 현상까지 겹쳐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던 1998년에 이어 두번째로 덥거나, 이를 넘어서는 무더운 한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핸슨 박사는 1880년 이래 지구의 기온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1951~80년 평균 기온보다 0.48도가 높은 섭씨 14도로 사상 네번째로 더운 해로 나왔다고 말했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강한 엘니뇨가 왔던 1998년 14.54도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2002년과 2003년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
핸슨 박사는 “대기 중의 온실가스 증가로 최근 30년간 지구 온난화가 지속돼왔다”며 이는 엘니뇨와 같은 자연현상보다 기온 상승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