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한미국대사와 북핵 6자회담 미국 쪽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69)을 세르비아 대사에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직업 외교관 출신인 힐 전 대사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4~2005년 주한국 대사를 거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겸 북핵 6자회담 미국 쪽 수석대표를 지냈다. 6자회담 수석대표이던 2005년 △북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 △대북 에너지·경제 지원 등을 뼈대로 하는 9·19 공동성명을 도출해냈다.
힐 전 대사는 한국 외에도 이라크, 폴란드, 마케도니아 대사로 일했다. 힐 전 대사는 6자회담 수석대표 경험 등을 토대로 최근까지도 “북한과의 협상 전에 대북 제재를 해제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등 기고나 세미나 등을 통해 북한 문제에 의견을 개진해왔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힐 전 대사는 프랑스어, 세르비아어, 폴란드어, 마케도니아어를 한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