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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트럼프의 ‘기후협약’ 탈퇴, 대신 사과한다”…바이든 대통령, 고개숙여

등록 2021-11-02 09:57수정 2021-11-02 11:4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 참석하고 있다. 글래스고/UPI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 참석하고 있다. 글래스고/UPI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임 도널드 도널드 전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한 결정에 대해 국제사회 앞에서 뒤늦게 고개를 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미국이 전임 행정부 때 파리협약에서 탈퇴해 우리 모두를 약간 어려운 처지에 밀어 넣은 것에 대해 내가 사과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사과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이 전임자의 정책 때문에 공개적으로 사과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6년 파리협약을 비준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7년 “파리협약이 일자리를 죽인다”며 탈퇴를 선언했다. 파리협약은 지구 평균 온도의 상승을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을 만드는 탄소중립을 달성하자는 국제협약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미국은 협상 테이블로 돌아왔을 뿐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앞장서겠다.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걸 안다. 그게 우리 정부가 더 열심히 일하는 이유”라며 미국의 행동과 리더십을 강조했다.

미국은 앞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52% 수준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5550억달러(654조 원)의 예산 확보를 추진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온실가스 감축이 경제를 해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점점 커지는 위기에서 미국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 믿기 어려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전기 자동차, 태양광, 풍력 발전소 건설 등이 “미국 노동자들에게 보수가 괜찮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히려 기후변화 소홀히 대응하는 것이 경제를 해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빈번한 산불 확산과 가뭄 등 여러 기후 관련 재앙을 가리키며 “우리는 세계 역사상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 기후변화는 이미 경제를 유린하고 있고,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지체할 때마다 대가는 커져간다”며 “이제 여기 글래스고에서 역사의 부름에 우리가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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