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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이란-베네수엘라-러시아 새 반미 민중의 축 결성”

등록 2006-02-12 21:18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다극화 추구 공통점”
이란, 베네수엘라와 러시아가 세계 유일 초강대국 미국에 맞서는 새로운 ‘반미 민중주의의 축’을 결성하고 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10일 보도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민족주의와 반미주의를 강조함으로써 국내에서 지지를 다지고 있으며, 미국이 내세우는 가치와 행동 사이의 괴리를 비난하는 수단으로 국제무대를 이용하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핵 프로그램 정책을 통해 대내적으로는 정치적 권력을 공고히 하고,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타깃에 오른 나라들의 지지도 얻고 있다.

‘민주 사회주의’ 철학을 내세운 차베스는 미국이 선거로 구성된 정부를 전복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미 제국주의”를 적으로 규정함으로써 동정적인 대중의 지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화려한 수사 속에 있는 하나의 목표는 정치세력을 규합해, 미국이라는 유일 초강대국에 대한 단순한 반대를 넘어서 국제 무대에서 ‘균형추’ 구실을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미겔 팅커 살러스 캘리포니아주 포모나대학 중남미 전문가는 “두 나라가 그렇게 가깝지는 않지만 다극화된 세계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토머스 캐러더스 카네기 평화재단 연구원은 차베스는 시장지향적인 정책을 추구하는 미국에 맞서 반세계화를 견지하고 있고, 아마디네자드의 반미정책은 중동의 세속화를 노리는 미국의 정책에 기인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러시아가 옛 소련 구성국들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서방에 반발하면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명단에 올려놓을 수 있다며, 이들 세 나라 모두 지도자들이 독자적인 정책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은 “막대한 오일머니 덕”이라고 말했다.


앤드루 배서비치 보스턴대학 국제관계연구소장은 “차베스가 미국을 위협하기에는 한계가 역력하지만,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는데다 에너지 문제가 걸린 중동의 안정과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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