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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카타르서 알몸 수색 당한 호주 여성들, 소송 나선다

등록 2021-11-16 15:00수정 2021-11-16 15:07

30~50대 백인 7명 참여
“지난해 10월 이후 고통”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AFP 연합뉴스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AFP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카타르 공항에서 알몸 수색을 당했던 오스트레일리아 여성들이 법적 대응에 나선다.

15일(현지시각)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데미안 스터제이커는 지난해 카타르 도하 공항에서 알몸 수색을 당했던 오스트레일리아 여성 7명이 곧 카타르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알자지라> 통신이 전했다.

스터제이커는 “그들은 당시 사건으로 고통 받았으며, 이후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스터제이커는 30대 초반에서 50대 후반에 이르는 여성들이 몇 주 안에 뉴사우스웨일즈 주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이 원하는 보상금 액수를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초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공항 화장실 쓰레기통에서 신생아가 발견되면서 시작했다. 카타르 당국은 신생아를 백인으로 판단하고, 친모를 찾겠다며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행 항공편 등 일부 백인 여성 승객들을 내리게 하고, 이들을 상대로 알몸 수색을 벌였다.

이런 사실은 해당 검사를 받은 승객들이 오스트레일리아 당국에 뒤늦게 말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검사를 받은 한 여성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여성 승객들이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강제로 검사를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당시 오스트레일리아 외교부가 카타르 정부에 유감을 표명하고, 카타르 총리가 유감을 표명하는 등 외교적 문제로 비화했다.

한 달 여 뒤 카타르 당국의 수사를 통해 신생아는 아시아 여성이 출산한 뒤 버려졌으며, 아버지 역시 아시아 국가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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