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곧 끝날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의 조사 결과. 누리집 갈무리
코로나19 대유행이 곧 끝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의 비율이 한국은 52%, 미국은 30%, 일본은 28%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는 지난 9월24일부터 10월8일까지 한·중·일, 미국, 영국 등 28개국 국민 2만201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여론조사를 해 20일(현지시각) 공개했다.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HISF)의 의뢰로 이뤄진 조사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28개국 중 코로나19 대유행이 곧 끝날 것으로 보는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로 79%였다. 인도가 77%로 뒤를 이었고, 말레이시아와 중국이 69%와 61%로 3, 4위였다. 한국은 이탈리아와 함께 52%로 5위권에 속해, 코로나19 사태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국가에 속했다.
미국(30%)과 오스트레일리아(29%), 일본(28%), 캐나다(27%)는 30% 이하로 최하위권에 속했다. 4개국 모두 선진국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28개국 전체로 보면, 코로나19가 곧 끝날 것이라는 응답이 45%로 지난해 조사보다 12%포인트 늘었다.
바이러스가 억제됐다고 증명될 때까지 국경을 닫고 출입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보느냐는 문항에는 56%가 동의했다. 이는 작년 조사 때보다 1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말레이시아가 85%로 가장 높았고, 인도가 75%, 터키가 70%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48%로 28개국 중 20번째에 속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는 나라나 기구를 묻는 말에는 뉴질랜드가 73%로 1위였다. 캐나다(73%)와 독일(71%), 스웨덴(70%)이 상위권이었고, 한국은 58%로, 프랑스(59%)와 영국(58%)과 비슷했다. 중국과 미국은 각각 47%, 46%로 하위권이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