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멕시코 마약왕 탈출 도왔던 아내, 징역 3년형 선고

등록 2021-12-01 08:30수정 2021-12-01 08:34

마약 밀매·돈세탁 혐의
에마 코로넬 아이스푸로가 2019년 2월 미국 뉴욕의 법원을 나오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에마 코로넬 아이스푸로가 2019년 2월 미국 뉴욕의 법원을 나오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멕시코의 악명 높은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탈출을 도왔던 그의 부인이 미국 법원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30일(현지시각) <에이피>(AP) 통신은 미국 워싱턴 디시(DC) 연방지방법원이 이날 마약 밀매와 돈세탁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에마 코로넬 아이스푸로(32)에 대해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지역 미인대회 출신의 코로넬은 18살에 서른두 살 연상의 구스만과 결혼해 쌍둥이 딸을 뒀다.

이날 검찰은 코로넬을 “큰 바퀴의 톱니 하나”였다고 표현하며, 구스만의 마약 범죄에서 역할이 크지는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가 2015년 구스만의 두 번째 탈옥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구스만은 2015년 멕시코 교도소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땅굴을 파 탈옥에 성공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 당시 코로넬은 구스만에게 위성항법시스템(GPS)이 탑재된 시계를 교도소 내에 몰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3년형 선고 뒤 코로넬은 “내가 한 모든 일에 진심 어린 후회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루돌프 컨트레러스 판사는 코로넬이 어린 나이에 구스만과 결혼했고, 체포 직후 유죄를 인정한 점 등을 고려해 검찰 구형(4년)보다 가벼운 형을 선고했다.

구스만은 멕시코의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며 미국과 멕시코 마약시장을 주도했는데, 두 차례의 탈옥 끝에 붙잡혀 미국으로 인도된 뒤 2019년 미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남편의 재판 과정에서 여러 차례 모습을 비췄던 코로넬은 지난 2월 마약 밀매 공모 혐의 등으로 미국 덜레스 공항에서 체포됐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