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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세계 각국 발렌타인 상술 ‘심하네’

등록 2006-02-14 18:51

중국 ‘커플 눈·코 모양 같게’ 성형상품
미국, 배우자 ‘외도’ 감시 탐정 서비스도
‘연인의 날’인 밸런타인데이(14일)가 전세계적인 풍습으로 퍼지면서, 이를 겨냥한 상술도 점입가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연인들의 코나 눈 모양을 같게 만드는 성형수술이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등장하기까지 했다.

성형수술을 자청한 한 여성(24)은 “교제를 기념하고 더 가까워질수 있는 특별한 수단이라고 생각돼 남자친구에게 제의했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성형외과 의사 류춘롱은 지난 4일 이후 20대를 대상으로 한 수술이 평소보다 30%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최근 성형수술이 인기를 끌며 100만개 가량의 성형외과가 생겨나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밸런타이데이 판촉기획도 등장했다. 한 성형외과는 밸런타인데이 기념 수술비 할인 행사를 기획해, 손님이 보통 때보다 2배로 늘기도 했다.

70년 전 초콜릿 선물 풍습을 상술로 창안해낸 60여개 일본 초콜릿 업체들은 여성들 자신을 위한 값비싼 초콜릿도 내놓고 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선물용보다는 자신을 위한 초콜릿 가격을 더 높게 책정하는 상술로 여성들을 끌고 있는 것이다. 도쿄 중심가 백화점의 고급 초콜릿 매장에서는 1만~2만엔(8만5천~17만원)에 이르는 초콜릿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일부 초콜릿 업체의 경우 연간 매출의 20~30%를 밸런타인데이 기간에 올릴 정도다. 미국에서는 밸런타인데이 때 꽃과 초콜릿, 속옷 등의 선물을 하고 함께 식사를 하는 것에 착안해, 배우자의 부정을 캐내는 사설 탐정업체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사설탐정업체 에이에스지의 폴 댕크 사장은 “주문이 밀려드는 바람에 현장 투입 인력이 모자라 다른 회사들에 일감을 맡길 정도”라고 말했다. 사설탐정인 토니 델러렌조는 “올해는 13~15일 사흘간이 중점 감시기간이다”며 “배우자 이외의 연인이 있다면 이 사흘 중에 걸리게 돼 있다”고 말했다. <바람피는 남자-829개 징후>란 책의 저자인 루스 휴스턴은 “배우자의 부정을 의심하는 남녀는 밸런타인데이에 특히 주의하라”고 충고했다.

김학준 기자, 외신종합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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