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번엔…“도지코인으로 테슬라 제품 살 수 있어”

소식에 도지코인 가격 20% 이상 올라

암호화폐 도지코인의 이미지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도지코인을 테슬라 제품의 결제 수단으로 채택한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각) 머스크는 본인 트위터에 “테슬라는 일부 상품을 도지(코인으)로 살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는 전기차 외에도 어린이용 전기 바이크, 의류, 액세서리, 장식품 등을 팔고 있다. 이 소식에 도지코인 가격은 20% 이상 올랐다.

머스크는 지난해부터 종종 도지코인을 언급하면서 지지 뜻을 밝혔고,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라 부르기도 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만들어진 암호화폐로 비트코인을 풍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수량이 한정된 비트코인과 달리 무제한 발행된다.

머스크의 기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5월 미국 <엔비시>(NBC) 방송의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이 사기냐는 질문에 “사기”(hustle)라고 농담조로 말했다가 가격 폭락을 부르기도 했다.

또 테슬라는 지난 2월 전기차 구매 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겠다고 했으나, 두 달도 안 돼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결제를 중단했다.

최현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