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연방 지도자들 가운데 존 로버츠 대법원장 지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은 지난 1~16일 미국 성인 811명에게 입법·사법·행정부 지도자 11명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를 2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1위는 60%를 얻은 로버츠 대법원장이다. 그는 민주당원의 55%, 공화당원의 57% 지지를 얻어 11명 가운데 유일하게 양당 지지층 모두에서 과반 지지를 얻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대법관에 임명된 로버츠 대법원장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보수 6명, 진보 3명으로 이뤄진 보수 우위 대법원에서 진보적 판결에도 동참하며 중심을 잡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위는 53%를 얻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3위는 52%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43% 지지율로 9위에 머물렀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49%),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49%),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46%),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4%),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44%)가 바이든 대통령보다 인기가 좋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40%)이 10위,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34%)가 11위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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