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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바이든-푸틴, 30일 통화…우크라이나 긴장 완화 논의

등록 2021-12-30 08:41수정 2021-12-30 19:50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우려 속 대화
“두 정상, 위기 상황이라고 믿는 듯”
다음달 미-러 각급 대화 앞 정상간 논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극도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두 정상이 얼굴을 마주한 것은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대면 회담 이후 5개월 만이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극도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두 정상이 얼굴을 마주한 것은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대면 회담 이후 5개월 만이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각)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상황을 논의한다. 다음달 10일 ‘전략적 안정성 대화’ 등 미-러 안보 보장 협상을 앞두고 우선 정상 간에 큰 틀의 협의를 하는 것이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두 정상이 러시아와의 외교적 관여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 병력 증강 대응에 대한 공동의 접근을 상의·조율하면서 유럽 동맹, 파트너와 광범위한 외교적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지도자들과 대화해왔고 정부 관리들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다각적으로 관여해왔다”며 그동안 각급 차원에서 이뤄진 협의를 소개했다.

이번 통화는 러시아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했다. 두 정상의 대화는 지난 7일 화상 정상회담 뒤 23일 만이다.

통화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높아지고 있는 긴장을 완화하는 방안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수만명의 병력을 증강시켜왔다. 미국은 러시아가 이르면 내년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유럽과 공유하면서 공동 대응을 모색하는 한편, 러시아에 긴장 완화를 촉구해왔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우리는 외교적 해법에 준비돼 있는 동시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이에 대응할 준비 역시 갖추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푸틴 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통화를가 필요하다고 느낀 이유가 뭐겠냐’는 질문에 “올 한 해 동안 우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를 요구해왔고 푸틴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를 요구해왔다”며 “두 정상 모두 우리가 위기의 순간에 있고 정상 대 정상의 직접 관여에 고유의 가치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나토 확장 금지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중단 등을 담은 안보 보장안을 공개하고 미국 등 서방에 확약을 요구했다. 이 요구에는 △러시아의 동의 없이 1997년 5월 이전까지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에 추가적 병력·무기 배치 금지 △우크라이나와 동유럽 등지에서 나토군의 군사활동 금지 △서로의 영토를 타격할 수 있는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 금지 등도 포함된다.

이같은 요구에 미국은 확답을 하지 않은 채 일단 대화하자는 태도다. 미 당국자는 전화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안보 보장안 요구에 대해 “호혜성”에 기반해 논의해야 한다며, “의미 있는 진전을 거둘 수 있는 주제도 있을 것이고, 차이점이 있는 주제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요구 사항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러시아가 했던 식으로 문서나 합의 초안을 공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포함한 나토와 러시아는 1월10일 주간에 스위스에서 미-러 양자 전략적 안정 대화, 나토-러시아 위원회, 유럽안보협력기구 상임위원회 등 다양한 회의를 통해 협상을 할 예정이다.

미 당국자는 두 정상이 통화에서 이같은 다음달의 다양한 안보·전략 대화들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자신들의 우려 사항을 테이블 위에 내놨고, 우리는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과 동맹, 파트너들도 우리의 우려를 테이블 위에 놓고 러시아가 그에 대해서도 논의할 준비가 돼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를 앞두고 사전 조율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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