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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홍콩 민주진영 언론 또 폐간…6개월새 3곳 문닫아

등록 2022-01-03 08:15수정 2022-01-03 14:02

시티즌 뉴스 “4일부터 운영 중단”
입장신문 폐간 결정 나흘 만에
빈과일보는 지난해 6월 문 닫아
홍콩 민주진영 매체인 시티즌 뉴스의 크리스 융 편집국장이 3일 기자회견을 통해 폐간을 발표한 뒤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앞서 온라인 매체 입장신문이 지난달 29일 전·현직 편집국장 등 간부 7명이 체포되고 자산이 동결되자 폐간을 발표한 데 뒤이은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6월 24일 빈과일보를 시작으로 6개월 사이 홍콩 민주진영 매체 3곳이 문을 닫았다. 홍콩/AP 연합뉴스
홍콩 민주진영 매체인 시티즌 뉴스의 크리스 융 편집국장이 3일 기자회견을 통해 폐간을 발표한 뒤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앞서 온라인 매체 입장신문이 지난달 29일 전·현직 편집국장 등 간부 7명이 체포되고 자산이 동결되자 폐간을 발표한 데 뒤이은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6월 24일 빈과일보를 시작으로 6개월 사이 홍콩 민주진영 매체 3곳이 문을 닫았다. 홍콩/AP 연합뉴스

<빈과(핑궈)일보>와 <입장신문>에 이어 또 하나의 홍콩 민주진영 매체인 <시티즌뉴스>가 폐간을 발표했다. 6개월 사이 홍콩 매체 3곳이 문을 닫았다.

<시티즌뉴스>는 2일(현지시각) 밤 누리집을 통해 오는 4일부터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시티즌뉴스>는 “안타깝게도, 급격한 사회 변화와 미디어 환경의 악화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됐다. 위기의 시기에 우리는 배에 탄 모든 이의 안전을 우선 보장해야 한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폐간
홍콩 언론 시티즌뉴스가 2일 폐간을 선언했다. ‘시티즌뉴스, 안녕을 고합니다.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뜻을 담았다. 시티즌뉴스 누리집 갈무리
홍콩 언론 시티즌뉴스가 2일 폐간을 선언했다. ‘시티즌뉴스, 안녕을 고합니다.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뜻을 담았다. 시티즌뉴스 누리집 갈무리

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시티즌뉴스는 2017년 1월1일 창간한 홍콩의 온라인 매체다. 홍콩 언론계의 베테랑 기자들이 모여 대중의 후원을 받아 운영돼 왔다. <시티즌뉴스>는 “극도로 열악한 자원에도 매일 작은 발걸음을 내디디려 노력하며 천천히 길을 만들었다”며 “우리는 초심을 잊은 적이 없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2년간 홍콩 사회의 변화와 언론 환경의 악화로 이 작은 배는 강한 바람과 파도 아래 심각한 상황에 부닥쳐 있다”고 밝혔다.

<시티즌뉴스>의 폐간 발표는 <입장신문>이 폐간한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입장신문>은 패트릭 람 편집국장 권한대행 등 신문사 주요 간부가 무더기로 체포된 직후인 지난달 29일 오후 폐간을 발표했다. <입장신문>은 2014년 12월 홍콩 정부 수반인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했던 ‘우산혁명’ 이후 창간됐다.

홍콩 민주진영 매체인 시티즌 뉴스의 크리스 융 사주 겸 편집국장(오른쪽)이 3일 사무실 외부에서 언론 자유 악화를 이유로 폐간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콩/AP 연합뉴스
홍콩 민주진영 매체인 시티즌 뉴스의 크리스 융 사주 겸 편집국장(오른쪽)이 3일 사무실 외부에서 언론 자유 악화를 이유로 폐간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콩/AP 연합뉴스

1995년 창간한,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민주진영 매체인 <빈과일보>도 지난해 6월24일 홍콩 당국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문을 닫았다. <입장신문>과 <빈과일보> 두 회사 모두 ‘간부체포-압수수색-자산동결’ 등 홍콩 당국의 전방위적 압박을 받으며 자진 폐간으로 내몰렸다.

지난해 6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도입된 이후 홍콩의 민주진영은 생존의 위기를 겪고 있다. 이들 세 매체 외에 민주 노동조합과 교사 모임, 시민단체 등도 당국의 탄압으로 문을 닫았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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