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타이슨, 이륙하려던 비행기에서 승객 폭행

샌프란시스코 기내서 뒷좌석 승객에 주먹질
타이슨 비행기 내려…피해자 경찰 조사받아

전세계 복싱 헤비급 챔피언 출신 마이크 타이슨이 지난 20일 밤 샌프란시스코의 공항의 비행기 안에서 승객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 TMZ 화면 갈무리

전세계 복싱 헤비급 챔피언 출신인 마이크 타이슨(55)이 비행기 안에서 승객을 상대로 ‘핵주먹’을 휘둘렀다.

미국 연예전문 매체 <티엠제트>(TMZ)는 타이슨이 지난 20일 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의 기내에서 승객에게 주먹을 휘둘렀다고 21일 보도했다.

탑승자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몇 초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타이슨은 자신의 자리에서 선 채 뒷좌석의 남성 승객의 얼굴을 두 주먹으로 연속해 가격했다. 이 승객 옆의 또 다른 남성 승객은 타이슨을 뜯어말리려 했다.

폭행은 비행기가 플로리다주를 향해 이륙하기 전에 일어났다. 이 매체는 타이슨과 이 남성은 폭행에 앞서 ‘셀피’ 촬영까지 했으나, “과도하게 흥분한” 이 남성은 타이슨이 그만 하라고 하는데도 계속 말을 걸며 신경을 건드렸다고 전했다. 이 남성 좌석의 복도 건너편에서 촬영된 또 다른 동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폭행 발생 전 자신의 자리에서 일어선 채 타이슨을 가리키면서 과장된 몸짓을 하고 있다. 타이슨에게 맞은 뒤 그는 이마에서 피가 흐르는 모습이었다.

타이슨은 폭행 뒤 비행기에서 내렸고, 피해자는 치료를 받고 경찰에 조사 받으러 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타이슨 쪽은 언론에 “불행하게도 타이슨이 기내에서 공격적인 승객과 사고가 있었다”며 해당 승객이 “타이슨을 괴롭히기 시작했고, 타이슨이 자리에 앉아 있는데 물병을 던졌다”고 밝혔다.

타이슨은 스무살이던 1987년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이 된 ‘복싱의 전설’이다. 그러나 그는 1992년 성폭행으로 3년 복역했고, 1997년에는 에반더 홀리필드와 경기에서 귀를 물어뜯어 반칙패하고 ‘핵이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황준범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