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독자개발 여객기 C919가 14일 상하이 푸동공항을 이륙하고 있다. 상하이/신화 연합뉴스
중국이 독자 개발한 중형 여객기 C919가 항공사 인계를 앞두고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은 14일 오전 6시52분(현지시각) 중국상용항공기유한공사(COMAC)가 만든 C919가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이륙해 9시54분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전했다. 이 여객기는 곧 중국 동방항공에 인도된다.
C919는 기내 통로가 하나인 중형 여객기로 158~168석을 갖추고 있다. 최대 항공 거리는 4075~5555㎞에 달한다. 중국은 2008년 미국 보잉 737기와 유럽 에어버스 320기를 겨냥해 C919 개발에 들어갔으며, 2017년 5월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중국 동방항공은 지난해 3월 C919 5대를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여객기는 중국 안팎 항공사 28곳에서 815건의 주문을 받은 상황이다. C919 보급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여객기 수요에 대한 중국의 미국, 유럽 의존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 여파로 부품 조달이 늦어지면서 여객기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 중국상용항공기유한공사는 애초 지난해 말까지 동방항공에 C919 1대, 올해 2대, 내년 2대를 인계할 예정이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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