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4개국 안보 협의체 쿼드(Quad) 정상들이 24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쿼드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국 국기 앞에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5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9),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64),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71). 도쿄/AFP 연합뉴스
중국은 24일 미국·일본·인도·오스트레일리아 등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에 대해 “진영대립을 부추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쿼드와 관련한 질문에 “중국은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체계와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적극적으로 수호하는 방향을 지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일본 도쿄에 모인 쿼드 정상들이 중국을 겨냥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포함해 규범에 기초한 해양질서에 대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법의 준수를 옹호”하고 “현상을 변경해 지역의 긴장을 높이는 여러 위압적·도발적·일방적 행동을 강하게 반대한다”고 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유엔해양법 협약’ 등 중요 해양 협약을 체결한 국가로서, 국제법상 의무를 일관되게 지킬 것”이라며 “유관국들은 색안경을 끼고 근거없는 비난을 삼가달라. 작은 테두리를 만들어 진영대립을 부추기는 것이야말로, 평화와 안정, 협력의 해양질서 구축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쿼드 4개국 정상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도쿄 총리관저에서 대면 정상회의를 가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겨냥해 “동·남중국해에서의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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